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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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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관리공단
2006년 11월 30일

알트먼 감독의 영화는 후기작 몇 편을 제외하고 국내에 제대로 알려진 적이 없다. 그의 대표작이라는 <내쉬빌>이나 <야전병원 매쉬>가 국내에 소개되었던가? 심하게 가위질된 <매쉬>의 비디오는 본 적이 있는 것같다. 하지만 그는 <플레이어>와 <숏컷>, <패션쇼>의 감독이었고, <고스포드 파크>의 감독이었다. 이 작품들은 모두 후기작들이다. <플레이어>의 오프닝 장면은 인구에 두고두고 회자되며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부기 나이츠> 오프닝에서도 오마주 되었지만 정작 지금의 영화팬들이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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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 감독이 11월 20일 별세했다. 향년 81세셨고 TV물과 단편들을 제외하고 30여 편의 영화를 만드셨으니, 사실 만큼 사시며 만드실 만큼 영화를 만들다 가신 셈이지만, 그렇다고 섭섭함과 아쉬움이 없진 않다. 꼬장꼬장하고 성깔 있어 뵈는 흰 수염과 흰 머리의 풍채를 이미 10년 전부터 봤으면서도, 나는 그가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언제나 정정하게 살아있으면서 그 특유의 냉소적이고 서늘한 분위기의 영화들을 2년에 한번, 3년에 한번씩 내놓을 거라 생각했다.

헐리우드의 스타감독이었고, 이후 헐리우드의 이단 감독이 된 로버트 알트먼의 명복을 빈다. 추모상영한다는 <프레리 홈 컴패니언>이나 보러가야겠다. <쇼생크 탈출> 때문에 선한 이미지로 '잘못' 알려진, 팀 로빈스의 악당 연기와 그레타 스카키의 고혹적 아름다움이 빛났던 <플레이어>도,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산업인력관리공단 조사1부 부장
노바리(invinoveritas@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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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화진흥공화국
산업인력관리공단 l 2006/11/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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